2012년 1월 28일 토요일

이불

설이 지나고 이모부 내외가 오신다고 하셔서
당장 손님이불을 뒤적여봤다.

-_-...;;;;;; 역시 작년에 곰팡이의 습격을 받고 돌아가셨다가
솜틀려 나오신 속알멩이 이불들만 가득... 커버는 솜트는 가격에 놀라 사보지도 못했다.

당시 요, 이불 한채 솜트는데 60만원돈이 들었는데
솜트는 아줌마.. 완전 속물스런 인간이었다. 커버가격이 아주 사악하더라.
커버 팔아보겠다고 내가 시집올때 해온 이불들을 얼마나 흠잡는지 말도 못했지.
누비이불더러 이건 커텐천이라는둥 은나노 항균가공된 새틴 요세트가지고 면 아니라고 -_-;
엄마가 비싼돈 주고 해주신 최고급 양모이불가지고 동물털이 몸에 안좋다느니...
내가 원단볼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말도 안되는거 가지고 흠잡는거 보이니..
아 진짜 확 한대 후려갈겨주고 싶은걸 참고 참았네.
이불때문에 거실이 너무 심각하게 어질러져 있어서 어쩔수없이 그 아줌마한테 하긴 했는데
솜트는 가격도 덧셈 뺄셈 못해서 나중에 자기가 더 받아야된다고 하길래
지롤지롤 했더니 걍 서비스 해준댄다... 정말 악몽같은 기억이다.

뭔가 샛길로 살짝쿵 빠진것 같은데.. 각설하고
그때 아줌마가 요, 이불커버 세트에 40정도 이야기 해서 어처구니 없어서 안했었는데.
내가 천 사다 만들면 5만원이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안했던건데.
막상 올해 만들려고 보니.. 원사값때문에 치솟은 원단가격에... 10만원 밑으론 턱없네.

에라.. 사는게 싸겠다 싶어 6만원정도 들여 지마켓에 주문을 했다.
택배를 뜯는순간.. 눈을 의심했다...

와 ..... 이미지랑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예쁜 꽃무늬 누빔부분만 이미지랑 같고.. 요커버 바닥은 싸구려 폴리 (면도 아니고 폴리!)
미끄럼방지 원단으로 되어있었다... 바이어스는 이건.. 랍빠나 끼고 하지...
바이어스를 발로 밟아놨네..
미싱땀... 세상에 4번까지 있는줄 알았는데 5번도 있나? 웬 미싱땀이 일케 커...
원단이 다 삐져나오게 생겼다... 뭐 여기까지는 싼게 비지떡이려니 했다.

니미 이불커버... -_-
보통 이불은 크기가 180x220정도 하는데.. 시중에 나오는 원단은 폭이 일반적으로
110~150정도이다보니.. 30~70정도의 모자라는 부분을 예쁘게 양쪽으로 덧데어주던지
자체생산으로 원단폭을 180에 맞춰서 원단을 뽑아내던지 하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이건... 부족한 부분에 버젖이 원단이 이어져있는거다.. 한쪽으로만..
게다가 결정적으로... 색상이 달라 !!!!!   -_-..... 이런 미친...
애플그린이라던 이불커버 색상이 덧데진 부분에는 시든 애플그린 색상이 붙어있는거다.

사건의 전말은 이런거다...

원단은 보통 한절이라고 해서 염색들어가는 단위가 있다.
같이 들어간 원단은 색상이 같지만.. 다른 절의 원단은 색이 틀리다
매번 같은 색상으로 염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나에게 온 이 이불커버는 다른 절의 색상이 덧데어져 있는거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된 이상.. 요커버에서 눈에 불을 켜고 흠을 찾았다.

매직으로 찍힌 자국 발견.

발견하자마자 이불커버와 같이 사진을 싸그리 찍어 해당쇼핑몰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반품요청을 했다... 환불받기까지 일주일은 걸린듯...

아... 인터넷을 믿을수가 없구나 싶어.. 이번엔 마트로 갔다.

여기서도 난 깜놀. 눈이 휘둥글 해졌다...

정말 누비지도 않고 트윌천으로 대충 둘러놓은 요커버가.. 세상에 6만원 -_-
이불커버.. 완전 후잡... 가격 4~5만원대...

우왕... 이건 정말 아니잖아... ㅠ_ㅠ

결국..... 원단사이트를 뒤져서 3일밤낮을 고심한 끝에
요커버+이불커버 8만원정도에 승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예쁜 원단은 고를수도 없었고.. 걍 단색으로.. 넘 밑밑해서 도트 바이어스 하나 골라넣었다...
조금 더 이쁜 원단으로 사면 돈이 쭉쭉 올라가버려서... 넘넘 무서웠다.
그나마 부자재는 집에 있는거 쓰니까... 세세한것까지 샀으면 결국엔 10만원 넘겼을듯.

결론은.. 그럴듯한 커버세트를 사려면.. 그 솜틀쟁이 아줌마 말마따나..
그정도 줬어야 하는거다... -_-
물론 40만원들여서 내가 만들면.. 진짜진짜 최고급으로 만들 수 있지만.

신혼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거추장스럽기만 했던 이불들이
슬슬 내가 돌봐야 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들자 은근 신경이 써진다.
기왕이면 요와 이불 색상도 맞춰주고 싶고, 베겟닢도 예쁜걸로 해놓고 싶어진다.
생전 돌아보지 않던 홈패션 원단들을 몇일 새 참 많이도 둘러봤다

결혼전에는 이런거 정말 아웃 오브 안중이었는데....
엄마가 알아서 척척 해주던 것들을 이젠 내가 척척 알아서 해야한다..

아. 그러고보니 나도 이제 엄마구나.    새삼 느끼는 중.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복합성 피부 3종세트 (토너, 스킨, 로션)




왼쪽 사진은 스킨 로션, 아래쪽은 토너와 샴푸.
정말 오~~~랜만에 뭔가 만들었다.
2월이면 난 계란 한판인데.. 지금이라도 뭔가 관리하지 않으면...
내인생 누가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고.. 뭔가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천연 카페쪽에서 열심히 검색질 해본 결과 .. 지복합성 피부는
세안후에 토너로 T존을 한번 닦아주고 스킨 로션으로 마무리 하는게 좋다하여..
세안후에 사용할 토너, 스킨... 로션은 남편과 같이 쓰려고 만들었다.

샴푸는 정말 벼르고 별러서 만든건데.. 천연쓰는건 좋은데
막상 떨어져서 만드려고 하면 웰케 귀찮은지 ㅋㅋ
귀찮아서 기성제품으로 돌라가면 일주일만에 도저히 못쓰겠다라는 결론이.. ㅋㅋㅋ
이미 몸은 천연에 익숙해졌으니 부지런히 몸뚱이를 움직여야겠다.

레시피
토너 - 정제수, 천연한방보습제, 내추로np-3, 바하추출물
스킨 - 위치헤이즐넛 워터, 천연한방보습제, 천연한방방부제, 알란토인(액상), 판테놀75%,
비정제 아르간오일, 올리브리퀴드, 꽈리추출물, 카렌듈라추출물
로션 - 햄프씨드버터, 녹차씨유, 비정제보리지오일
오렌지블라섬(네롤리) 하이드로졸, 헬리크리섬 하이드로졸, 제라늄 하이드로졸
유기농 로즈마리워터, 올리브유화왁스, 아미젤, 천연한방방부제, 로즈마리항산화제
판테놀75%, 히아루론산, 알란토인(액상), 캐모마일추출물

샴푸 - 애플워시, 코코베타인, 수상전량 로즈마리추출물(수용성), 내추럴베타인
판테놀75%, 실크아미노산, HGSC컴플렉스, 나노쿠퍼펩타이드
에스피노질리아, 미크로킬, 로즈마리E.O(뉴디렉션즈), 티트리E.O(뉴디렉션즈)